이번 보궐선거는 야권의 압승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오세훈 57.5% 박영선 39.1% <br /> <br />18%p 이상의 큰 차이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야당이 이 정도의 대승리를 할 것이라곤 예견하진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월 초만 하더라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정반대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구도의 변화가 생긴 건 3월 초 (3월 2일) 터진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집값 폭등에 이어 공직자의 투기까지 <br /> <br />부동산 민심은 요동쳤고 정부·여당 심판론이 선거 국면을 뒤덮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시기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됐죠. <br /> <br />이후 범야권 단일화 논의까지 무르익으며 오 후보의 지지율도 점차 상승세를 보였는데요. <br /> <br />선거를 보름 앞둔 시점에는 박영선 후보를 멀찌감치 앞질러버립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3월 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꼼수 인상 논란까지 터지면서 <br /> <br />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 두 후보는 현격한 차이로 벌어집니다. <br /> <br />이번 선거의 민심 변화는 지난 지방선거들과 비교하면 더 명확히 드러납니다. <br /> <br />당시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맞붙었던 2011년입니다. <br /> <br />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에서 진보 계열의 박원순 후보가 승기를 거머쥡니다. <br /> <br /> 이후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맞대결을 펼쳤던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선, <br /> <br />송파구마저도 지금의 민주당계열이 승기를 거머쥡니다. <br /> <br />이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심을 살펴볼까요? <br /> <br />당시 서울 25개 모든 구가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권 벨트까지 민주당 우세로 나타나 당시 보수 진영에 큰 충격을 던졌죠. <br /> <br />그런데 올해 재보궐 선거에서는 민심이 정확히 역전된 겁니다. <br /> <br />25개 모든 구가 빨간색으로 물들며 이번 선거가 여당 심판이었다는 표심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. <br /> <br />작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서울에서 대승을 거뒀던 걸 생각하면 불과 1년 만에 민심 변화가 극적으로 바뀌었는지 알 수 있죠. <br /> <br />단 1년 만에 달라진 민심을 체감한 여야 정치권, <br /> <br />정말로 민심의 무서움을 느꼈을까요? <br /> <br />그리고 대선과 지방선거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 <br /> <br />짧을 수 있지만 결코 짧지 않은 1년, <br /> <br />내년 선거에선 어떤 정당의 후보가 진짜 민심을 얻고 영광의 주인공이 될까요? <br /> <br />이번 선거가 여야 모두에게 민심을 두려워하는 정당만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40815595555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